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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전 무기체계 현황

    21세기를 맞이하면서 세계 각국은 해군 예산의 많은 부분을 수중전(underwater warfare)과 이와 관련된 해양 및 해류특성 조사 등에 할당하고 있는 추세이다. 수중전이 갖고 있는 잠재적인 위협은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중전 분야에서도 기술적으로 많은 분야에서 어려움을 안고 있다. 그중 하나는 대잠전(ASW)과 대기뢰전(MCM)을 수행하는데 있어서 스텔스 문제를 극복해야하는 점이다. 분쟁 특성에 따라 수중전을 수행하는 시간의 단축을 요구하는 대신에 이에 필요한 각종 정보와 자료의 양은 급격하게 증가되고 있다. 가시적인 위협이 감소함에 따라 수중전을 수행할 장비와 무기체계의 양이 줄어드는 반면에 장비 현대화를 위해서는 최신 기술 개발에 많은 예산을 투입해야하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으로 해양 강국이나 약소국을 포함해서 수중전을 수행하는 것은 커다란 부담이 되고 있다.
    본 고에서는 수중전에 관련된 국제 환경과 발전 추세를 살펴보기로 한다.

아시아의 수중전
    지난 10여년 동안 태평양 연안의 아시아 지역 국가는 괄목할 만한 경제성장을 이루어 왔다. 또한 전반적으로 군사적 긴장상태가 완화되어 정치적, 경제적 안정을 이루게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안정상태는 정치적, 경제적, 군사적으로 복합된 균형을 이루어 왔으나 경제적인 거품이 빠지면서 여러 분야에서의 혼란이 야기되어 결과적으로 군사력 분야, 특히 수중전 분야에서도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경제 상황이 좋을 때에 수중전 강화를 위한 많은 투자가 계획되었으며 이는 이들 국가가 교역량이 많고 교역량이 대부분 해상 수송에 의존하므로 해상로를 보호하고 침투세력을 방어해야하기 때문이다.
    한동안 아시아 지역의 경제상황 변화에 국제적인 시선이 집중되어 왔다. 경제력이 강한 국가에도 이러한 영향이 미치기 시작하였으며 유럽의 무기 수출 국가들은 아시아 국가들로부터 이전보다 훨씬 싼 가격으로 무기체계 개발에 핵심부품으로 사용되고 있는 전자부품을 구입할 수 있게 되었다.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 위기로 첨단 기술을 적용한 고가의 수중전 무기 구매가 중단되거나 줄어들 전망이지만 전자부품의 가격하락과 COTS 전자부품을 사용함으로써 종국적으로 장비가격을 낮추고 개발 기간도 단축하여 단기간에 실전 배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단기적으로 값싸고 정교한 아시아 지역의 전자제품이 물밀 듯이 밀려왔을 때 소규모로 전자부품을 조달하던 유럽과 미국의 방산 관련업체는 도산 위기를 맞게 될 것이다.
    환경의 변화에 따라 아시아 국가들은 자국 상황에 적합한 수중전 강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일본 등이 수중전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유럽 국가들로부터 잠수함과 기뢰전함을 도입하거나 자체 건조해 왔다.
    최근에 중국은 잠수함 세력을 현대화하고 신형 Kilo급 잠수함을 도입하였다. 이러한 중국의 수중전 세력 강화는 태평양 멀리까지 해상전력을 투사할 수 있으며 인근 국가는 물론 먼 거리에 있는 국가들에게도 큰 위협이 되고 있다.
    러시아도 태평양 국가의 일원이다. 비록, 경제적 어려움으로 구 소련에서와 같은 막강한 전력은 줄어들었지만 태평양 함대는 상당히 현대화된 장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잠수함을 투입하여 전략적 억제력 임무, 전략적 자산의 보호, 지역적 안보, 대잠전 훈련 등을 수행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지정학적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전략 요충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회교도수가 가장 많은 국가로서 정치, 경제, 군사적으로 역할이 대단히 큰 국가이다. 따라서 해군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기 위해서 독일의 잠수함을 도입하기 위한 계획을 추진해왔으나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이 계획은 무기한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오스트레일리아는 아직까지 경제 위기가 닥치지 않은 상태여서 잠수함과 기뢰전함의 확보는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는 중이다.

중동지역의 수중전
    걸프만 해역에서 이란과 이라크의 군사적인 행동은 세계적으로 중대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란은 세계적인 전략요충지(choke point)인 Hormuz 해협을 끼고 있다. Hormuz 해협은 전세계 석유수출량의 40% 정도가 운송되며 하루에 대형 유조선 15척이 통과하는 중요한 해상 수송로이며 해협의 좁은 곳은 30해리의 폭을 가지고 있어서 이란이 이 지역에서 해상 지배력을 행사하고자 하는 원인이다.
    이란은 러시아제 Kilo급 잠수함 3척을 구입하였으며 이를 운용하기 시작한 것은 얼마 되지 않으나 주변 국가들이 대잠전 능력을 거의 갖추지 않은 상태임을 감안하면 이는 실제적으로 위협적인 수중전 능력을 의미한다. 걸프만에서 가장 큰 위협은 부설된 기뢰이다. 이에 대한 대비가 거의 없는 실정이었으나 최근에 사우디아라비아가 영국의 Vosper Thornycroft사로부터 기뢰전함 3척을 구입하였고 3척을 추가로 구매할 예정이다.
    걸프전 이후에 이 지역에 미국 5함대의 역할이 크게 증대되었다. 작전 해역은 걸프만을 주요 대상으로 하여 케냐에서 파키스탄에 이르며 기뢰전함과 순항 미사일을 장착한 잠수함 전력이 강화되었다. 수상함의 대잠전 능력도 강화시켜서 이란의 잠수함 위협에 대처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미 5함대는 걸프만에서 대잠전과 대기뢰전 능력을 강화시킴으로써 상선과 유조선의 자유로운 통행을 보장하고 있다. 그러나 아랍 국가들이 대규모 분쟁이 발발할 경우를 대비하여 독자적으로 대잠전과 대기뢰전 능력을 확보할 추세이다.
    이란이 러시아로부터 잠수함 3척과 Test 71 선유도 어뢰, 53∼65 KE ASUW 항적 추적 무기를 구매한 이후에 중국으로부터 EM 52 자항기뢰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 기뢰는 수상함에서 부설하며 부설 심도는 20∼110미터, 140kg의 폭약을 장착하고 수직 상승하여 표적을 폭파시키며 피해 면적은 3,400평방미터이다. 1987∼88년 전쟁 기간 중에 이란은 이 기뢰를 사용하여 미국 5함대에 큰 위협을 주었으며 선박 통행을 제한시켰다.
    현재 이란이 보유하고 있는 기뢰의 재고량은 접촉 기뢰가 4,000기로 추산되며 정교한 심해기뢰도 보유하고 있으며 Hormuz 해협에 다양한 혼합 기뢰원을 부설할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기뢰전 수행에 막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

연안 대잠전 전망
    대잠전 분야는 음파 전달과 소나 성능 측면에서 탐지거리를 200마일까지 늘리는 것이 기술적 목표이다.
    선체부착소나(hull-mounted sonar)의 경우에 음파의 굴절, 음영구역 형성, 강어귀에서의 염분도 변화 등으로 인하여 탐지거리는 크게 제한을 받는다.
    고주파 소나의 경우에는 수중에서 음파의 흡수 손실 량이 많아 탐지거리가 20km 이내로 짧아지고 여러 종류의 허위 표적에 의한 경보 시스템의 오 작동이 발생한다.
    저주파 수동소나인 예인선배열소나(TASS)는 이상적인 탐지환경에서는 수백 km까지 탐지할 수 있으나 최근에는 여러 가지 스텔스 기법을 적용하여 잠수함의 소음이 감소함에 따라 탐지거리가 짧아지고 있다.
    이러한 제한점을 극복하기 위하여 능/수동 기능을 갖는 예인선배열소나가 출현하였으며 개발 회사는 영국의 BAeSEMA사, 프랑스의 Thomson Marconi Sonar사, 독일의 STN ATLAS Elektronik사, 미국의 AlliedSignal Ocean Systems사 등이 있다.
    예인선배열소나에 저주파 능동소나의 기능을 부여한 최신 기술이 적용되었으나 천해에서 잠수함을 탐지하는 것은 여전히 문제점을 안고 있다. 천해의 대부분 해역은 민간 선박이 산재해 있으므로 이들 중에서 잠수함을 식별해 내는 것은 용이한 일이 아니며 전술적인 측면에서 짐수함을 신속히 찾아서 무력화시키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과제이다.
    능/수동 기능을 갖는 저주파 능/수동소나가 표층도파관(surface duct)에서 작동할 때 탐지거리는 40km에 이른다. 이렇게 먼 거리까지 탐지가 가능한 일면에 탐지된 표적 중에서 적 잠수함을 식별해내는 일 또한 쉬운 작업이 아니며 해결책을 강구해야 한다. 예인선배열소나에서 탐지된 표적 중에서 잠수함으로 의심이 가는 표적을 확인하기 위해서 헬기에서 운용하는 능동형 디핑소나를 사용하고 있으나 대잠함에 탑재할 수 있는 헬기 대수, 안정성, 헬기 출동에서 탐지/식별/공격까지 소요되는 시간 등이 문제점이 된다. 대안으로는 이탈리아의 Whitehead Alenia사가 개발한 LCAW(Low-Cost Anti-submarine Weapon) 미니어뢰를 들 수 있다. 이 어뢰는 여러 표적을 대상으로 공격할 수 있는 어뢰로서 함정이나 항공기 헬기 등에서 발사할 수 있는 일회용이며 값이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선진국의 대잠전 능력으로는 잠수함으로 식별되고 위치가 밝혀지게 되면 중어뢰, 경어뢰 등을 사용하여 이를 충분히 무력화시킬 수 있다. 어뢰에 장착된 고지향성 소나는 최종 공격단계까지 탐지된 표적을 추적할 수 있으며 성형작약은 관통력을 증대시켜 격침율을 높였다.
    잠수함이 대잠세력의 공격을 피하는 유일한 길은 은익성이 높은 해저에 착저해 있는 것이다.

기뢰전의 전망
    국가간에 해상분쟁이 야기될 때 제일 먼저 고려하는 무기체계는 기뢰이다.
    기뢰는 공격이나 방어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값이 싸고 부설할 때 특수한 플랫폼이 요구되지 않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해상 전투 시에는 기뢰 위협을 항상 염려해야하나 기뢰의 위협 자체가 매우 다양하다. 정교한 전자장치, 컴퓨터, 발화장치를 갖춘 해저기뢰, 어뢰 기능을 포함한 자항기뢰, 부유기뢰 및 구형의 접촉기뢰 등 그 기능이 다양하다. 기뢰 소해를 위해서 수행하는 작업은 많은 시간과 인력이 소요되게 된다.
    이에 따라 해상수송로가 차단되어 함정이동, 상륙작전, 군수품 보급 등 직접적인 군사작전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된다.
    해상 통행로를 확보하는 방법으로는 항로탐색(route survey)을 주기적으로 또는 필요시에 실시하여 해저/수중의 장애물이나 기뢰 유사물체의 형태와 위치를 해저지도에 기록 보존하고 기뢰부설이 예상될 경우에 기뢰전함이 새로이 탐색한 결과와 비교하여 부설된 기뢰의 위치를 짧은 시간에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이러한 항로탐색을 위해서는 정밀 장비를 갖춘 해양조사선이 동원된다.
    기뢰전함에서 소나로 탐지된 표적은 정밀하게 조사하는 절차가 뒤따르며 주로 원격 조정되는 무인 잠수정에 부착된 고해상력 소나나 저광(low-light) TV카메라를 사용한다.
    모든 군사작전에서와 같이 대기뢰전에서도 기뢰를 탐지해서 소해하는 데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공중 작전이 시간/분 단위로 수행되는데 비해 기뢰 제거에 소요되는 기간은 수 일 또는 수 주일이 걸리는 작업이다.
    기뢰로 식별된 표적을 제거하는데는 환경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평상시에도 3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이러한 제한점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일회 발사로 기뢰를 폭파시키는 것으로는 일종의 어뢰가 있으며 기뢰 1기를 폭파시키는데 10분 정도 소요된다. 이런 종류의 무기로는 Kongsberg사의 Simrad Minesniper, STN ATLAS Elektronik사의 Seafox, GEC-Marconi사의 Archerfish 등이 있다.
    해역환경에 따른 기뢰의 탐지거리를 늘리기 위해서 기뢰전함에서도 가변심도소나(VDS : Variable Depth Sonar)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들로서는 Thomson Marconi Sonar Systems사의 Type 2093소나, Thomson Marconi Sonar/Raytheon사의 AN/SQQ-32소나, Thomson Marconi Sonar사의 TSM 2054 사이드스캔 소나 등이 있다.
    전술적 측면에서 상륙전을 수행하기 위해서 해결해야 할 과제로는 상륙하는 적 해안의 기뢰를 100% 소해할 수 있어야 한다. 기뢰전함을 기뢰 부설 해안에 투입하는 것은 많은 희생이 따른다. 이를 위해 기뢰를 탐지하여 제거하는 소형 무인 잠수정AUV(Autonomous Underwater Vehicle)을 기뢰전함이 아닌 기동타격대(task force)에서 운용하는 것이다.
    미국에서 주력하고 있는 분야는 헬기를 사용해서 소해 능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이 시스템의 소해장비는 EDO사에서, 폭파 무기는 AlliedSignal사에서 개발하고 있다. 항공기에서 레이저를 사용하여 연안에 부설된 기뢰를 탐지하기 위한 시스템 개발은 Kaman사와 Northrop Grumman사에서 수행하고 있다.
    소나에 대해서 스텔스 기능을 갖는 기뢰와 해저에 묻힌 기뢰를 탐지하는 것도 해결해야 할 분야이며 영국과 네덜란드는 수년 전부터 파라메트릭소나(parametric sonar)를 개발 중에 있다.

결론
    수년 전부터 수중전 분야는 여러 가지 도전을 받고 있다. 경제적인 측면에서 아시아의 경제 위기는 이 분야의 무기시장을 위축시켰다.
    새로운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기술개발은 개발회사들이 무거운 짐을 지고 가파른 언덕을 기어오르고 있는 형상이다. 해당 정부의 지원은 새로운 기술 개발에 냉담한 태도이며 수출 대상국인 대부분의 중진국이 경제적인 위기를 맞고 있어서 무기 시장이 위축된 것이다. 이러한 상황으로 새로운 개발 사업은 지지부진한 상태이다. 반면에 지역 갈등에 따라 잠수함이나 기뢰의 위협은 더욱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Jane's Underwater warfare systems, Tenth edition. 1998∼99, pp.12∼16)